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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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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란문자 위조 골동품 남을 속여먹는 행위도 생업이 될 수 있다. BabelStone 블로그의 운영주이자 동아시아 문자 부호화 작업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아온 {앤드류 웨스트|Andrew West}(중국명: {魏安|웨이안})는 일찍이 2013년에 「Fake Khitania」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중국의 {骨董市|골동시}에서 {契丹文字|거란문자}가 나타나는 「진귀한」 골동품이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 진귀한 것이 대량으로 존재한다는 {二律背反的|이율배반적}인 현상은 어느샌가 중국을 벗어나 {我國|아국}에서도 목격되기 시작했다. 2023년경에 나는 복수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契丹小字|거란소자}로 작성된 {贗書|안서}를 세 권이나 발견하였고, 그중 둘은 이미 심히 {過分|과분}한 값으..
오에도 골동시 방문기 外 간만에 진보초 고서점 거리에 가볼까 채비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 서점이 많아서 고민하던 찰나, 나가타초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가타초에는 일본 국회도서관이 있으며 조금 걸으면 ‘황거’도 멀지 않습니다. 즉, 독서한 뒤 산책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독서하고 싶은 기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Chrome 모바일 앱의 Discover 페이지에 ‘오에도 골동시’ 웹사이트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이 날 유라쿠초역 앞 도쿄국제포럼에서 골동품 시장이 개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에 베이징 판자위안潘家園의 골동품 시장에 방문하여 소소한 잡동사니를 구입했던 즐거운 기억이 떠올라 더위를 무릅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또한 마침 며칠 전부터 야후옥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