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미야코섬 출신 시모지 이사무下地イサム와 이시가키섬 출신 아라 유키토新良幸人가 결성한 음악 유닛인 THE SAKISHIMA meeting이 아일랜드 민요 〈Danny Boy〉를 야에야마어로 개사하여 부른 것이다. 뉴욕타임즈 기사 〈The Flute, the Flute is Calling〉(2014년 3월 16일자)에서 영문 번역과 함께 이 곡이 소개되었다. 나는 작년 3월 14일에 개최된 SAKISHIMA meeting 라이브 공연에서 이 곡을 처음 들었는데, 뉴욕타임즈에 소개된지 딱 10년이 지난 시점이다.
아라 유키토가 이시가키섬 시라호白保 /ssabu/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에 참고한 문법서는 시라호 지역의 방언을 다룬 田窪 외(2016) 및 占部(2021)이다. 일본 국립국어연구소編 《오키나와어 사전沖繩語辞典》도 참고해야 했는데, 곡의 가사가 야에야마어라고는 해도 오키나와어 간섭이 심한 탓이다. aratabi, nisikazi, ufupitu 등의 합성어는 오키나와어로 보인다. 동사 어미에 있어서도 -iti가 기대되는 곳에 -ti가 나온다거나, 남류큐어군의 특징적인 glide fortition이 반영된 bur- “있다” 대신에 ur- (가사의 uti와 utin)가 나타나는 점 또한 오키나와어의 영향이다. 이러한 영향이 일상어에서는 아마도 잘 나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전문학이 갖는 특징일 수 있겠으나 섣부른 짐작은 삼가도록 한다.
가사
1절
아들아 지평선 너머에서
피리 소리가 들려오는구나
여름 지나 철꽃은 지고
넌 새로 떠날 채비를 하는구나
풀꽃 그득 자라나는 여름에도
칼바람 휘몰아치는 겨울에도
난 섬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아들아 소중한 내 아들아
2절
씩씩하고 강한 사람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단다
계절은 돌고돌아 고향의
풍경이 변한대도
모습이 사라진대도 애정은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단다
잠시 목소리를 들려주렴
아들아 소중한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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