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고/기행 (4)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야코섬 여행 (3) - 호우 속 대교를 가로지르다 갱신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새 겨울이 되었습니다. 거의 여덟 달 전에 작성한 1일차, 2일차에 이어서 3일차 기행문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3일차 전반부만 싣고 나머지 분량은 다음 글에 양보하겠습니다. 이 날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와 있었기 때문에 미야코섬 방문 일주일 쯤 전에 미리 택시를 대절해두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업자는 마루치쿠 택시로, 저는 가장 저렴한 3시간 코스를 예약했습니다. 웹사이트에는 모델 코스를 시간 별로 제시하지만, 저는 제가 계획한 코스를 직접 입력하여 기사님께 요청했습니다. 당초 제가 요청한 동선은 미야코섬의 남쪽과 북쪽에 위치한 이도離島로 가는 대교를 가로지른 뒤 유키시오 제염소製鹽所를 견학한 뒤 동부 연안을 달리다가 두부 요리집에 하차하는 것이었으나 호우와 휴업 등.. 오에도 골동시 방문기 外 간만에 진보초 고서점 거리에 가볼까 채비를 하는데 생각해보니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 서점이 많아서 고민하던 찰나, 나가타초를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가타초에는 일본 국회도서관이 있으며 조금 걸으면 ‘황거’도 멀지 않습니다. 즉, 독서한 뒤 산책하기 좋은 동네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독서하고 싶은 기분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Chrome 모바일 앱의 Discover 페이지에 ‘오에도 골동시’ 웹사이트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이 날 유라쿠초역 앞 도쿄국제포럼에서 골동품 시장이 개최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에 베이징 판자위안潘家園의 골동품 시장에 방문하여 소소한 잡동사니를 구입했던 즐거운 기억이 떠올라 더위를 무릅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또한 마침 며칠 전부터 야후옥션 .. 미야코섬 여행 (2) – 먀군의 푸른 산호 바다 미야코섬 여행 (1) – 프사라 역사·문화 기행영상 내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글이므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요즘 화제의…”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관광지인 미야코섬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여행 2일차인 오늘은 미야코섬에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 노선 버스를 타고 섬의 남쪽 먀군宮国=미야구니 지구로 이동합니다. 미야코섬에는 교에이 버스協栄バス에 의해 관광 버스, 노선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선 버스의 경우 미야코섬 안에서 달리는 1–5계통과 시모지 공항까지 연결되는 9계통의 총 6가지 노선이 존재합니다. 이 중 제가 주로 탑승한 노선은 5계통 신자토미야구니선新里宮国線입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 미야코섬 여행 (1) – 프사라 역사·문화 기행 영상 내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글이므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요즘 화제의…”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관광지인 미야코섬宮古島.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미야코섬은 푸른 산호초가 아름다운 남방의 망망대해 위에 자리하는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의 아류일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야코는 문화적·언어적·정서적인 측면에서 오키나와섬과 판이하게 다르고, 류큐왕조 내에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역사를 가졌으며, 시야를 미야코 열도로 좁혀 보아도 다양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여태껏 상대적으로 덜 유명했던 미야코섬의 인기가 치솟는 와중에, 한국에서도 2024년 5월 29일부터 저가 항공사 진에어의 서울↔미야코 직항선이 취항하면서, 국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