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단국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란어로 “동녘”은 doru가 아니다 나무위키의 ‘동란국’ 문서를 읽던 중 거란어에 관한 해묵은 학설을 마주쳤습니다. 우선 동단국의 丹을 ‘란’으로 읽을 동기가 전무하다는 문제는 이번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굳이 상세히 지적하지 않겠습니다. 해당 나무위키 문서에는 한문 사료에서 東丹國으로 기록된 국가가 거란문자 자료에서는 “동쪽”을 의미하는 접두어 없이 오직 ‘dan gur’로 나타난다는 기술이 나오는데, 제가 사용하는 오타케 마사미식 거란어 표기로는 𘰝𘬐 𘱚𘮒 taan gur [탄 구르]입니다. 바로 뒷 문장에 ‘mos-i gur’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추측건대 이것은 아이신교로 울히춘의 표기와 주장을 전용轉用한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해당 문서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거란어에서 “동쪽”을 의미한다고 여겨지는 수수께끼의 단어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