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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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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섬 여행 (3) - 호우 속 대교를 가로지르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철도창가》 도카이도편 가사 전역 ※번역 가사의 무단 전재를 엄금합니다. 오역을 발견하신 분께서는 부디 댓글로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곡의 가사는 1900년에 완성된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번역一  汽笛一聲新橋を はや我汽車は離れたり   愛宕の山に入りのこる 月を旅路の友として   기적 한 번 울리고 신바시를 금세 우리 열차는 떠났도다   아타고산에 걸친 달을 나그네의 벗 삼아二  右は高輪泉岳寺 四十七士の墓どころ   雪は消えても消えのこる 名は千載の後までも   오른편은 다카나와 센가쿠지 마흔일곱 낭사浪士*의 무덤 자리   눈은 녹아 사라져도 그 이름은 천 년 뒤에도 전해지리라*아코 사건에 가담한 47명의 낭사를 말함. 三  窗より近く品川の 臺場も見えて波白く   海のあなたにうすがすむ 山は上總か房州か   차창 가까이 시나가와의 오다이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왜 기괴한가? 2024년 5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에서 공개된 가칭假稱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은 ‘평화누리특별자치도’입니다. 처음 이 지명을 전해듣고 농담인 줄 알았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주니 ‘저게 공식 명칭이에요?’와 같은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세상에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역사적으로 평화를 지향하여 명명된 지명은 적지 않습니다. 중국 난징의 옛 지명인 건강建康과 일본의 헤이안쿄平安京 등은 노골적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제 인상으로는 평양지하철도 천리마선과 혁신선의 역명을 보는듯 합니다. 일반명사의 조합이며 이념적인 성격을 갖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작위적이며 경기북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평화누리..
비파괴 북스캔 경험을 극적으로 개선하는 법 저처럼 역사비교언어학을 취미로 갖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늘 더 많은 자료를 손에 넣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자료를 손에 넣게 되면 그만큼 풍부한 취미 생활이 가능해집니다. 서울 소재의 국립중앙도서관, 도쿄와 교토 소재의 국립국회도서관, 아니면 소속된 기관의 도서관에 가면 대체로 원하는 자료는 다 손에 들어옵니다. 물론 큰 도서관에 간다고 해서 모든 자료가 있는 게 아닌지라, 저는 아이신교로 울히춘 교수의 몇몇 저서를 수 년째 찾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읽고 싶은 책과 논문을 찾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당연한 일일까요? 현대 사회에서 궁금한 것, 잘 모르는 것을 찾아보기 위해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장 보편적인 매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생성..
도코로 조지 〈블루라이트 차이나타운〉 가사 전사 晦溟齋회명재를 모스크바학파 비교언어학의 모 후계자처럼 언어와 음악 평론을 동시에 다루는 블로그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만, 앞으로 음악의 ‘가사’에 관한 글을 쓸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음악 카테고리를 신설하였습니다. 한때 새벽에 라디오 수신기로 음악을 듣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당시 우연히 청취하게 된 한 일본 노래는 인터넷에 가사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였는데, 오늘 문득 떠올라서 직접 들으며 전사轉寫해봤습니다. 곡은 도코로 조지所ジョージ의 블루라이트 차이나타운ブルーライト・チャイナタウン입니다.가사 전사シートに絡んだ甘い潮風一人じゃ淋しいメリケン波止場優しさばかりが波に漂いやりきれないまま海岸通りナイチャイタイナ ナイチャイナタウン(=泣いちゃいたいな 泣いちゃいなタウン?)車止めれば また会いたくなるはずのやるせない..
미야코섬 여행 (2) – 먀군의 푸른 산호 바다 미야코섬 여행 (1) – 프사라 역사·문화 기행 영상 내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글이므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요즘 화제의…”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관광지인 미야코섬 예보대로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여행 2일차인 오늘은 미야코섬에서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인 노선 버스를 타고 섬의 남쪽 먀군宮国=미야구니 지구로 이동합니다. 미야코섬에는 교에이 버스協栄バス에 의해 관광 버스, 노선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선 버스의 경우 미야코섬 안에서 달리는 1–5계통과 시모지 공항까지 연결되는 9계통의 총 6가지 노선이 존재합니다. 이 중 제가 주로 탑승한 노선은 5계통 신자토미야구니선新里宮国線입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는 인식..
미야코섬 여행 (1) – 프사라 역사·문화 기행 영상 내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글이므로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요즘 화제의…”라는 수식어가 붙을만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관광지인 미야코섬宮古島. 오키나와현에 속하는 미야코섬은 푸른 산호초가 아름다운 남방의 망망대해 위에 자리하는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오키나와의 아류일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야코는 문화적·언어적·정서적인 측면에서 오키나와섬과 판이하게 다르고, 류큐왕조 내에서 어느 정도 독립적인 역사를 가졌으며, 시야를 미야코 열도로 좁혀 보아도 다양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여태껏 상대적으로 덜 유명했던 미야코섬의 인기가 치솟는 와중에, 한국에서도 2024년 5월 29일부터 저가 항공사 진에어의 서울↔미야코 직항선이 취항하면서,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