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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고/음악

《철도창가》 도카이도편 가사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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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가사의 무단 전재를 엄금합니다. 오역을 발견하신 분께서는 부디 댓글로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곡의 가사는 1900년에 완성된 사실을 염두에 두십시오.

 

번역

一  汽笛一聲新橋を はや我汽車は離れたり
   愛宕の山に入りのこる 月を旅路の友として

   기적 한 번 울리고 신바시를 금세 우리 열차는 떠났도다

   아타고산에 걸친 달을 나그네의 벗 삼아

二  右は高輪泉岳寺 四十七士の墓どころ
   雪は消えても消えのこる 名は千載の後までも

   오른편은 다카나와 센가쿠지 마흔일곱 낭사浪士*의 무덤 자리

   눈은 녹아 사라져도 그 이름은 천 년 뒤에도 전해지리라

*아코 사건에 가담한 47명의 낭사를 말함.

 

三  窗より近く品川の 臺場も見えて波白く
   海のあなたにうすがすむ 山は上總か房州か

   차창 가까이 시나가와의 오다이바도 보이고 파도 희니

   바다 저편 어슴푸레한 산은 가즈사인가 보슈인가

四  梅に名をえし大森を すぐれば早も川崎の
   大師河原は程ちかし 急げや電氣の道すぐに

   매실로 유명한 오모리를 지나면 벌써 가와사키의

   다이시가와라는 멀지 않도다 서두르라 전깃길 따라 곧장

五  鶴見神奈川あとにして ゆけば橫浜ステーシヨン
   湊を見れば百舟の 煙は空をこがすまで

   쓰루미 가나가와를 뒤로 하고 나아가면 요코하마 스테이션

   항구를 보면 많은 배들의 매연은 하늘을 덮을 기세로다


六  橫須賀ゆきは乘替と 呼ばれておるゝ大船の
   つぎは鎌倉鶴が岡 源氏の古跡や尋ね見ん

   요코스카 가려거든 환승하라고 하여 내리는 오후나의

   다음은 가마쿠라 쓰루가오카 겐지의 고적을 둘러보세

七  八幡宮の石段に 立てる一木の大鴨脚樹
   別當公曉のかくれしと 歷史にあるは此蔭よ

   하치만궁의 석단에 선 한 그루의 은행 거목

   벳토 구교*가 은신했다고 역사에 나오는 곳은 이 그늘이라

*가마쿠라 전기의 승려. 은행나무에 숨어서 사네토모를 습격해 암살했다는 야화가 있음.

 

八  こゝに開きし賴朝が 幕府のあとは何かたぞ
   松風さむく日は暮れて こたへぬ石碑は苔あをし

   이곳에 요리토모가 개원한 막부*의 자취는 어디인고

   솔바람 차고 날은 저물어 말 없는 석비는 이끼 푸르도다

*1185년에 미노모토노 요리토모가 세운 무가정권인 가마쿠라 막부를 말함.

 

九  北は圓覺建長寺 南は大佛星月夜
   片瀨腰越江の島も たゞ半日の道ぞかし

   북녘은 엔가쿠·겐초지 남녘은 대불과 호시즈키요*

   가타세 고시고에 에노시마도 단지 한나절 길이로다

*가마쿠라의 침사 및 아칭. “별이 빛나는 달밤”의 뜻.

 

一〇 汽車より逗子をながめつゝ はや橫須賀に着きにけり
   見よやドツクに集まりし わが軍艦の壯大を

   기차에서 즈시를 바라보며 금세 요코스카에 다다랐도다

   보라 선착장에 모여든 우리 군함*의 장대함을

*《철도창가》 도카이도편은 1900년에 만들어진 곡임. 지금도 요코스카에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 본부가 놓여 있음.

 

一一 支線をあとに立ちかへり わたる相模の馬入川
   海水浴に名を得たる 大磯みえて波すゞし

   지선을 뒤로 하고 돌아와서 건너는 사가미의 바뉴가와

   해수욕으로 유명한 오이소 보이고 파도 시원토다

一二 國府津おるれば馬車ありて 酒匂小田原とほからず
   箱根八里の山道も あれ見よ雲の間より

   고즈에 내리면 마차가 있고 사카와 오다와라 멀지 않도다

   하코네 8리의 고갯길도 저기 구름 사이로 보이는도다

一三 いでゝはくゞるトン子ルの 前後は山北小山驛
   今もわすれぬ鐵橋の 下ゆく水のおもしろさ

   이리저리 빠져나온 터널의 앞뒤는 야마키타·오야마역

   지금도 못 잊을 철교 밑으로 흐르는 물의 재미


一四 はるかにみえし富士の嶺は はや我そばに來りたり
   雪の冠雲の帶 いつもけだかき姿にて

   아득히 보였던 후지산은 금세 우리 곁에 왔도다

   눈 갓과 구름 띠 언제나 고상한 모습이로소니

一五 こゝぞ御殿場夏ならば われも登山をこゝろみん
   高さは一萬數千尺 十三州もたゞ一目

   이곳은 고텐바 여름에는 나도 등산을 도전하리

   높이는 일 만 수천 척 13주*도 한눈에 담긴다

*후지산에서 내려볼 수 있는 무사시, 아와, 가즈사, 시모사, 히타치, 고즈케, 시모쓰케, 사가미, 스루가, 가이, 이즈, 시나노, 도토미.

 

一六 三島は近年ひらけたる 豆相線路のわかれみち
   驛には此地の名を得たる 官幣大社の宮居あり

   미시마는 근년 개통한 즈소선로의 갈림길

   역에는 이 고장의 명성을 얻은 관폐대사의 신전이 있도다

一七 沼津の海に聞えたる 里は牛伏我入道
   春は花咲く桃のころ 夏はすゞしき海のそば

   누마즈의 바다에 들려오는 마을은 우시부세 가뉴도

   봄은 꽃피는 복숭아 철 여름은 시원한 바닷가

一八 鳥の羽音におどろきし 平家の話は昔にて
   今は汽車ゆく富士川を 下るは身延の歸り舟

   새의 날갯소리에 겁먹은* 헤이케의 이야기는 이제 옛일

   지금은 기차 다니는 후지카와를 내려가는 것은 미노부의 귀항선

*헤이안 말기, 겐지와 헤이케가 패권을 두고 다툰 후지카와 전투에서 물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소리에 놀란 헤이케군이 싸우지도 않고 후퇴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음.

 

一九 世に名も高き興津鯛 鐘の音ひゞく淸見寺
   淸水につゞく江尻より ゆけば程なき久能山

   그 이름도 유명한 오키쓰다이* 종소리 울리는 세이켄지

   시미즈에 이어지는 에지리에서 나아가면 머지않아 구노산

*시즈오카 앞바다에서 잡히는 옥돔을 소금에 절여 말린 음식.

 

二〇 三保の松原田子の浦 さかさにうつる富士の嶺を
   波にながむる舟人は 夏も冬とや思ふらん

   미호노마쓰바라 다고의 포구 거꾸로 비치는 후지산을

   물결 위로 바라보는 뱃사람은 여름도 겨울이라 여기리라

二一 駿州一の大都會 靜岡いでゝ阿部川を
   わたればこゝぞ宇津の谷の 山きりぬきし洞の道

   슨슈* 제일의 대도시 시즈오카 나와서 아베카와를

   건너면 이곳은 우쓰노야의 산을 꿰뚫은 동굴길**

*스루가국.

**메이지 시대에 뚫린 일본 최초의 터널.

 

二二 鞘より拔けておのづから 草なぎはらひし御劍の
   御威は千代に燃ゆる火の 燒津の原はこゝなれや

   칼집에서 뽑혀 몸소 풀을 벤 구사나기 신검*의

   위광은 천대에 걸치니 불타는 야이즈 벌판**은 이곳이어라

*일본 황가의 보물인 삼종신기의 하나. 일본 신화에서 스사노오가 오로치를 토벌한 뒤 꼬리에서 나온 검.

**야마토타케루가 구사나기의 검으로 야이즈의 난을 평정했다는 이야기는 《일본서기》에서는 이전(異傳)으로 취급된다.

 

二三 春咲く花の藤枝も すぎて島田の大井川
   むかしは人を肩にのせ わたりし話も夢のあと

   꽃피는 봄날의 후지에다를 지나서 시마다의 오이가와

   옛날에는 사람을 어깨에 태워 건너던 이야기도 꿈만 같도다

二四 いつしか又も暗となる 世界は夜かトン子ルか
   小夜の中山夜泣石 問へども知らぬよその空

   어느덧 다시 어두워지는 세상은 밤인가 터널인가

   사요노나카야마 요나키이시* 물어도 모르는 객지의 하늘

*밤이 되면 울음한다는 전설이 있는 돌. 직역하면 ‘밤울이돌’.

 

二五 掛川袋井中泉 いつしかあとに早なりて
   さかまき來る天龍の 川瀨の波に雪ぞちる

   가케가와 후쿠로이 나카이즈미 어느덧 금세 등지고

   역류해온 덴류의 여울에 눈 흩날리는도다

二六 この水上にありと聞く 諏訪の湖水の冬げしき
   雪と氷の懸橋を わたるは神か里人か

   이곳 상류에 있다고 하는 스와 호수의 겨울 풍경

   눈과 얼음의 현교를 건너는 자는 신령인가 마을사람인가

二七 琴ひく風の濱松も 菜種に蝶の舞坂も
   うしろに走る愉快さを うたふか磯の波のこゑ

   거문고 켜는 바람 같은 하마마쓰도 유채꽃과 나비 같은 마이사카도

   등지고 달리는 유쾌함을 노래하는 둔치의 파도소리

二八 煙を水に橫たへて わたる濱名の橋の上
   たもと涼しく吹く風に 夏ものこらずなりにけり

   매연을 수면과 나란히 놓고 건너는 하마나의 다리 위

   소매자락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여름도 자취를 감추었도다

二九 左は入海しづかにて 空には富士の雪しろし
   右は遠州洋ちかく 山なす波ぞ碎けちる

   왼편은 이리우미 고요하니 하늘에는 후지의 눈 희다

   오른편은 엔슈나다 가까우니 산같은 파도도 부서져 흩어진다

三〇 豐橋おりて乘る汽車は これぞ豐川稻荷道
   東海道にてすぐれたる 海のながめは蒲郡

   도요하시에 내리고 타는 기차야말로 도요카와 이나리미치

   도카이도에서 빼어난 바다 경치는 가마고리

三一 見よや德川家康の おこりし土地の岡崎を
   矢矧の橋に殘れるは 藤吉郞のものがたり

   보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어난 땅인 오카자키를

   야하기의 다리에 남은 것은 도키치로*의 이야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명.

 

三二 鳴海しぼりの産地なる 鳴海に近き大高を
   下りておよそ一里半 ゆけば昔の桶狹間

   나루미 모직의 산지인 나루미에 가까운 오다카를

   내려가서 1리 반즈음 가면 옛날 오케하자마

三三 めぐみ熱田の御やしろは 三種の神器の一つなる
   その草薙の神つるぎ あふげや同胞四千萬

   자비로운 아쓰타의 신사에는 삼종신기 중 하나인

   구사나기 신검이 있노니 우러르라 동포 4천만

三四 名だかき金の鯱は 名古屋の城の光なり
   地震のはなしまだ消えぬ 岐阜の鵜飼も見てゆかん

   명성 높은 황금 치미*는 나고야성의 빛이라

   지진**의 여파 가시지 않은 기후의 우카이***도 보고 가세

*나고야성 천수각의 황금 샤치호코를 의역함.

**1891년 발생한 노비지진. 일본 기상청 진도계 기준 진도7로 추정되며 2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함.

***훈련된 가마우지를 부려 민물고기를 잡는 낚시 기술.

 

三五 父やしなひし養老の 瀧は今なほ大垣を
   三里へだてて流れたり 孝子の名譽ともろともに

   아버지 모셨다는 양로의 폭포는 아직도 돌담을

   3리 떨어져서 흐르는도다 효자의 명예와 함께

三六 天下の旗は德川に 歸せしいくさの關が原
   草むす屍いまもなほ 吹くか膽吹の山おろし

   천하의 깃발이 도쿠가와에게 귀속된 세키가하라 전투

   풀이 무성한 주검은 의연하고 이부키산에 재넘이 분다

三七 山はうしろに立ち去りて 前に來るは琵琶の海
   ほとりに沿ひし米原は 北陸道の分岐線

   산은 뒤로 물러가고 앞으로 다가오는 비와호

   강변을 낀 마이바라는 호쿠로쿠도의 분기선

 

三八 彦根に立てる井伊の城 草津にひさぐ姥が餅
   かはる名所も名物も 旅の徒然のうさはらし

   히코네에 선 이노야성 구사쓰에서 팔리는 우바가모치*

   변하는 명소도 명물도 무료한 여행길의 기분전환

*구사쓰시에서 만들어진 화과자, 팥떡의 일종.

 

三九 いよ〱近く馴れくるは 近江の海の波のいろ
   その八景も居ながらに 見てゆく旅の樂しさよ

   드디어 가까이 익어오는 것은 오미 바다의 물결빛

   그 8경이 있으매 구경하는 여행의 즐거움이라

四〇 瀨田の長橋右に見て ゆけば石山觀世音
   紫式部が筆のあと のこすはこゝよ月の夜に

   세타의 나가하시를 오른편에 두고 나아가면 이시야마 관세음

   무라사키 시키부의 붓자국을 남긴 곳은 이곳 달밤이라

四一 粟津の松にことゝへば 答へがほなる風の聲
   朝日將軍義仲の ほろびし深田は何かたぞ

   아와즈의 소나무에 말 걸면 대답이 돌아오는 바람소리

   아사히 장군 요시나카*가 쇠망한 후카다는 어디인고

*헤이안 말기의 무장인 미나모토노 요시나카.

 

四二 比良の高嶺は雪ならで 花なす雲にかくれたり
   矢走にいそぐ舟の帆も みえてにぎはふ波の上

   히라의 고봉은 눈 말고 꽃다운 구름 속에 숨었도다

   야바세를 향해 서두르는 배의 돛도 보여서 생기로운 파도 위

四三 堅田におつる雁がねの たえまに響く三井の鐘
   夕ぐれさむき唐崎の 松にや雨のかゝるらん

   가타타에 내려온 기러기의 울음소리 사이마다 울리는 미이의 종소리

   해질녘 추운 가라사키의 소나무에는 비가 쏟아지리

四四 むかしながらの山ざくら にほふところや志賀の里
   都のあとは知らねども 逢坂山はそのまゝに

   옛날과 다름없는 산벚나무의 향기 풍기는 시가 마을

   고도의 자취는 알 수 없어도 오사카산은 변함없도다

 

四五 大石良雄が山科の その隱家はあともなし
   赤き鳥居の神さびて 立つは伏見の稻荷山

   오이시 요시오*의 야마시나 은거지는 흔적조차 없도다

   붉은 도리이 장엄해지매 생겨난 후시미의 이나리야마

*에도 전기의 무사. 상술한 아코 사건에서 47명의 낭사를 이끈 인물.

 

四六 東寺の塔を左にて とまれば七條ステーシヨン
   京都々々とよびたつる 驛夫のこゑも勇ましや

   도지의 탑을 왼편에 두고 멈추면 시치조 스테이션

   교토 교토 연호하는 역부의 목소리 우렁차도다

四七 ここは桓武のみかどより 千有餘年の都の地
   今も雲井の空たかく あふぐ淸凉紫宸殿

   이곳은 간무천황 이래 천여 년의 도읍지

   지금도 구모이의 하늘 높고 우러르는 세이료·시신덴

四八 東に立てる東山 西に聳ゆる嵐山
   かれとこれとの麓ゆく 水は加茂川桂川

   동녘에 선 히가시야마 서녘에 솟은 아라시야마

   이곳저곳의 기슭을 흐르는 물은 가모가와 가쓰라가와

 

四九 祇園淸水智恩院 吉田黑谷眞如堂
   ながれも淸き水上に 君がよまもる加茂の宮

   기온 기요미즈 지온인 요시다 구로다니 신뇨도

   맑게 흐르는 물 위에 임의 치세 지키는 가모노미야

 

五〇 夏は納涼の四條橋 冬は雪見の銀閣寺
   櫻は春の嵯峨御室 紅葉は秋の高雄山

   여름은 서늘한 시조바시 겨울은 설경의 긴카쿠지

   벚꽃은 봄의 사가 오무로* 단풍은 가을의 다카오야마

*닌나지(寺)의 별칭.

 

五一 琵琶湖を引きて通したる 疏水の工事は南禪寺
   岩切り拔きて舟をやる 知識の進歩も見られたり

   비와호의 물을 끌어와서 개통한 수로 공사는 난젠지

   바위를 뚫어서 배를 띄우는 지식의 진보도 보이는도다

五二 神社佛閣山水の 外に京都の物産は
   西陣織の綾錦 友禪染の花もみぢ

   신사 불각 산수 외에 교토의 토산물은

   니시진오리* 무늬 비단 유젠조메**의 꽃 단풍

*교토에서 생산되는 전통 직물.

**천에 무늬를 물들이는 일본의 전통 염색 기법.

 

五三 扇おしろい京都紅 また加茂川の鷺しらず
   みやげを提げていざ立たん あとに名殘は殘れども

   부채 백분 교토베니* 더욱이 가모가와의 사기시라즈**

   기념품을 챙겨서 이제 떠나세 나중에 여운이 남더라도

*헤이안 시대부터 교토에서 사용된 붉은빛을 띈 염료.

**교토의 명물인 치어 조림.

 

五四 山崎おりて淀川を わたる向うは男山
   行幸ありし先帝の かしこきあとぞ忍ばるゝ

   야마자키에 내려서 요도가와를 건너는 너머는 오토코야마

   행차하신 선제의 경외로운 자취를 그리는도다

五五 淀の川舟さをさして くだりし旅はむかしにて
   またゝくひまに今はゆく 煙たえせぬ陸の道

   요도의 나룻배* 삿대를 잡고 내려가던 뱃여행은 옛일

   이제는 눈 깜짝할 새에 오가는 매연 끊이지 않는 육로

*후시미에서 요도가와를 내려가는 물윗배.

 

五六 おくり迎ふる程もなく 茨木吹田うちすぎて
   はや大阪につきにけり 梅田は我をむかへたり

   마중할 겨를도 없이 이바라키 스이타 통과하여

   금세 오사카에 다다랐도다 우메다는 우리를 맞이하는도다

五七 三府の一に位して 商業繁華の大阪市
   豐太閤のきづきたる 城に師團はおかれたり

   3부의 하나에 걸맞게 상업 번화한 오사카시

   호타이코*가 쌓은 성에 사단이 놓였도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경칭.

 

五八 こゝぞ昔の難波の津 こゝぞ高津の宮のあと
   安治川口に入る舟の 煙は日夜たえまなし

   이곳은 옛적 나니와즈 이곳은 다카쓰노미야의 고적

   아지카와 하구에 들어가는 배의 매연은 밤낮 끊임없도다

五九 鳥も翔らぬ大空に かすむ五重の塔の影
   佛法最初の寺と聞く 四天王寺はあれかとよ

   새도 날지 않는 넓은 하늘에 아른거리는 오층탑의 그림자

   불법 최초의 절이라고 하는 시텐노지가 저것이리라

六〇 大阪いでゝ右左 菜種ならざる畑もなし
   神崎川のながれのみ 淺黃にゆくぞ美しき

   오사카를 나와서 좌우로 유채꽃 없는 밭이 없도다

   연노랑 사이로 흐르는 간자키가와의 아름다움

六一 神崎よりはのりかへて ゆあみにのぼる有馬山
   池田伊丹と名にきゝし 酒の産地もとほるなり

   간자키에서 환승하여 온천욕하러 오르는 아리마야마

   이케다 이타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술의 산지도 지나가는도다

六二 神戶は五港の一つにて あつまる汽船のかず〱は
   亜米利加露西亜支那印度 瀨戶內がよひも交じりたり

   고베는 5항의 하나로서 모여드는 갖가지 기선은

   아미리가 노서아 지나* 인도 세토우치** 왕복선도 섞이는도다

*각각 미국, 러시아, 중국.

**세토내해.

 

六三 磯にはながめ晴れわたる 和田のみさきを控へつゝ
   山には絶えず布引の 瀧見に人ものぼりゆく

   둔치에는 경치가 맑게 개인 와다미사키를 옆에 두고

   산에는 마르지 않는 누노비키 폭포를 보러오는 사람들

六四 七度うまれて君が代を まもるといひし楠公の
   いしぶみ高き湊川 ながれて世々の人ぞ知る

   일곱 번 태어나서 임의 치세를 지키리라 맹세한 난코*의

   석비 높은 미나토가와가 흘러서 대대로 모르는 이 없도다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자결하기 전에 지은 사세구가 “칠생보국”(七生報國)임.

 

六五 おもへば夢か時のまに 五十三次はしりきて
   神戶のやどに身をおくも 人に翼の汽車の恩

   생각해보면 꿈과 같도다 잠깐 새에 53차*를 달려와서

   고베 역참에 묵을 수 있는 것도 사람에게 날개 달아준 기차의 은혜

*에도 시대에 정비된 53개소 역참을 말함.

 

六六 明けなば更に乘りかへて 山陽道を進まゝし
   天気は明日も望あり 柳にかすむ月の影

   날 밝으면 거듭 환승하여 산요도를 향해 나아가리라

   내일 날씨도 상서롭도다 버드나무에 일렁이는 달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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